saint00 2023. 5. 4. 07:50

BGM (클릭~) : She's gone...Steelheart...

 

 

비야...
그래...너 한번 잘 온다...

나와 함께, 한바탕...춤 한번 춰 보자꾸나...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신명나게 덩실 덩실...
어깨춤도 추면서...한번, 놀아보자꾸나...

본명이...정지훈 이더냐?...ㅎㅎ...
너의 춤사위...한번 보여주련...
오~~호라~!!!...네 성질, 나를 닮았구나...

소리 없더니...냅다 퍼붓는구나...
앗살하고 화끈해서...맘에 든다...
그래, 하려면...그 정도는 해야지...

사람들이란...원래 그렇단다...
재주 하나 없는 놈들도...보는 눈은 있단다...
적어도, 그 정도는 되야...너를 기억한단다...

조용해도, 네 탓...법석을 떨어도, 네 탓...
부족하면 궁시렁, 넘치면 씨부렁...사람이란 그렇단다...


비야...너도 맺힌 게 많은가 보구나...
그래, 이왕 오는 거...한바탕, 쏟아부어라...
세상 티끌까지...모두 쓸려 가도록...

마음 속, 앙금까지...모두 씻어 주려무나...
새까맣게 타버린...내 가슴 속에서...
파란 싹, 하얀 살...다시 돋아 나도록...

너도 한잔 하려느냐?...나 한 잔, 너 한 잔...
술이란, 대작을 해야...제 맛이 난단다...
술 벗이 있어 좋더냐?...

그래...소주 한잔 더 하자꾸나...
취한 듯, 미친 듯...살풀이 한번 하자꾸나...


하지만, 삼라만상에는...끝이 있는 법...
널 싫어하면, 반겨줄 곳으로...얼른 가렴...
반긴다고...마냥 넋놓고 웃지 마라...

사람의 변덕은 여반장이요...청개구리라...
그러다가...네 여린 가슴에 못 박힐라?...

한 곳에...너무 오래 머물면...
사람들은, 곧...지겨움에 싫증을 낸단다...
온갖 푸념과 원망...네게 퍼 붓기도 한단다...

두더지처럼, 몸을 숨긴 채...눈치만 살피다가...
자신의 잇속에 따라...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단다...
결과에 대한 평가도...밴댕이 소갈딱지 같아서...
잘되면 제 탓, 못되면 네 탓...욕심이 아귀 같단다...ㅎㅎ...

세상 살이에는...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가 있단다...
더 늦기 전에...이제, 네 갈 길을 찾아가렴...

이 세상에는...목마른 사람들도 많이 있단다...
이제, 그 정도하고...너를 반겨주는 곳으로...

비야...네 갈 길, 가려무나...

September 25th. 2006...
Written by Sa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