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BGM (클릭~) : Merci Cherie...Franck Pourcel...

 

별이 빛나는 밤에...

MBC 라디오의...심야 프로그램...
지금은 옥주현이 진행자더만...

그런데...밤 10시가 심야였던가?...ㅎㅎㅎ...
그렇지...1982년 1월 5일...
통행금지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심야였었지...

중,고등학교 시절...
거의 매일...
시험공부를 핑계삼아...
이불 뒤집어 쓰고...몰래 들었었는데...

라디오를 틀어 놓고...공부가 되느냐는...
누님들의 꾸중을 들어 가면서도...
볼륨을 최대한 낮추고...
몰래 듣던 프로그램...

그 시절엔...
차인태, 이종환, 박원웅, 오혜령...
이런 양반들이 진행했었는데...

그 중에서도...오혜령...
연세대 영문과 졸업...전교 수석...
그녀의 목소리...
아~ 저리도 맑고 고운...
아름다운 목소리도 있었나?...

집안에서 듣던...
여자들의 목소리와는...
사뭇 달랐던...천상의 목소리...
씩씩한(?) 누님이 네 분이나 계셔서...ㅎㅎㅎ...

그래서 그런가?...
지금도...목소리에 유달리 예민한 듯...
얼굴이 예뻐도...
목소리가 아니면...느낌이 반감되는 듯...

지금...흐르는 음악...
아직까지도 사용하는...시그널 뮤직...
제목 = Merci Cherie...
Thank you, my lady...고마워요, 당신...

1970년대를 풍미했던...
Frank Pourcel악단의 연주곡...
요즘...많이 듣는 곡은...
Paul Mauriat 악단의 음악...

여름방학 때...
고향집 앞마당에 펼쳐 놓은...평상에 누워...
이 별은 내 별...저 별은 네 별...
닭살 돋았던 추억도 있었는데...^^...

지금 세상엔...
별들도...많이 퇴색한 느낌~...
찌들은 세상 속에서...
별들도 제 빛을 잃었나 보다...

그리하여...아예, 하늘을 안보고 산다...ㅎㅎ...

August. 19th. 2006.
Written by Saint...

빈센트 반 고흐...별이 빛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