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속의 엔도르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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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dad...Westlife...

 

 

내 몸 속의 엔도르핀...

얼마 전...우연히 알게 되었던 사람이 빌려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뇌'(L'Ultime Secret)를 읽었다...

아쉽게도, 상/하 2권 중...상권만 빌려주곤 연락이 두절되어...
지금은, 상권을 돌려줄 수도...하권을 빌릴 수도 없게 되었지만...
아무튼, 그 책을 읽으면서...굳이, 깊게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엔도르핀'이란 물질에 대한 상식(常識)...조금 더 넓힐 수 있었다~...

많이 웃어라...화내지 마라...긍정적으로, 즐겁게 살아라...
그러면, 몸 속에 엔도르핀이 만들어져서...어쩌구~ 저쩌구~...
긴장을 완화시켜...스트레스도 해소(解消)할 수 있음은 물론...
우리 몸의 면역(免疫)체계도 향상된다는...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엔도르핀(endorphin)이란?...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모르핀(endogenous morphine)이라는 뜻~...
즉, 몸 속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통증(痛症) 완화 효과를 지닌...
'아편성(阿片性) 단백질'이라는 물질을...통틀어 이르는 말이란다...

소설 '뇌'에 등장하는...법의학자 조르다노 교수의 말에 의하면...
엔도르핀이란...우리로 하여금, 쾌감을 느끼게 하고...
고통을 견디게 하려고...우리 몸이 분비(分泌)하는 물질이란다...
우리 몸 속에서 만들어지는...여러 종류의 엔도르핀 물질...
이 물질들은...식욕 조절이나, 성(性)호르몬의 분비는 물론...
신체의 고통이나 쇼크의 분산효과 등에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엔도르핀의 양면성(兩面性)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쾌감을 느끼게 하는 기능'과...'고통을 견디게 하는 기능'...
그러니까, 엔도르핀은...즐거울 때 뿐 아니라...
고통스러울 때도...몸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먼저, 쾌감을 느끼게 하는 기능...
웃을 때나, 누군가를 사랑할 때...엔도르핀이 분비된다고 한다...
하지만, 쾌감을 느낄 때마다...아주 조금씩 밖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아쉽게도, 생겼다가는...상당히 빨리 사라진단다...

남녀간 만족스런 성행위를 할 때...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는데...
남녀 불문하고, 오르가즘의 유일한 징표...엔도르핀의 함량(含量)이란다...
그러니까, 엔도르핀의 농도(濃度)가 높을수록...성적 쾌감도 높다는 말이다...
성적 쾌감?...육체적 자극 보다는 심리적 만족감에 더 의존한다는 말과 같다...

반대로, 고통을 견디게 하는 기능...
조깅을 할 때, 한참 달리다 보면...일종의 취기(醉氣)같은 상태를 느끼는데...
이는, 근육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엔도르핀이 생성되기 때문이란다...
마라톤이나 등산은 물론...헬스같은 운동에도 중독성(中毒性)이 있다는 말...
바로, 고통을 상쇄하기 위해 만들어진...그 엔도르핀에 중독되는 것이란다...

예전, 중국에서는...사슴을 산 채로 잡아서 엔도르핀을 얻었다고 한다...
즉, 사슴의 다리를 골절(骨折)시킨 후...붙을 만하면, 또 다시 골절시키면서...
계속된 골절 상태를 유지시키면...사슴은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되며...
사슴은 고통을 달래기 위해...자연스럽게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된단다...
이 때, 사슴의 경정맥을 찔러...엔도르핀이 많이 함유된 피를 받아내고...
그 피를 건조시키켜 가루로 만들어...최음제(催淫劑), 발정제 로 이용했단다...ㅠㅠ

인간의 잔학성...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모습이긴 하지만...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과학적으로 밝혀진 엔도르핀이라는 물질을...
그 옛날, 영악한 건지? 사악한 건지?...인간들은 그 존재를 알고 있었던 셈이다...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세상...살아있는 것은 뭐든지 다 먹는다는 중국...
문화가 다른 다민족 사회의 역발상?...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인류역사의 획을 그었던...바퀴, 종이, 화약을 발명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요즘의 내 몸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엔도르핀은...
쾌감을 느끼게 하는...엔도르핀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고통을 견디게 하는...엔도르핀인 것 같다~...ㅎㅎㅎ...

May. 23rd. 2007...
Written by Sa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