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클릭~) : Sanfrancisco...Scott Mckenzie...
흔히, 인생을...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42.195km를 쉬지않고 달려야 하는...인간 승리의 마라톤...
요즘엔, 마라톤보다도...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트라이애슬론(triathlon = 철인 3종)같은 스포츠도 있지만...
그래도...마라톤은 체력의 극한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 등...여러 종목을 조합한 변형된 스포츠보다는...
단순하고 지루하기에...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 더욱 필요한 마라톤...
80~90년의 긴 세월, 혼자 걸어가는...우리네 삶과 흡사(恰似)하기 때문이리라...
어떤 사람들은...인생을 야구에 비유하기도 한다...
야구는 9회말 2사후 부터라...거의 포기한 상태에서의 극적인 역전...
막판 뒤집기의 짜릿한 쾌감...이는, 로또같은 인생역전의 대리만족 때문이리라...
사람들이...인생을 스포츠에 비유하는 그 까닭?...
스포츠에는...대역전(大逆轉)이라는 드라마틱한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약자도 강자를 이길 수 있다는 이변(異變 )...
스포츠에 그런 이변이 없다면...아마도, 사람들은 무관심해 질 것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그 예측이 100% 정확하게 맞는다면...
스포츠는...이미, 스포츠로서의 생명력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생을 스포츠에 비유하는 듯 싶다...
우리네 삶, 인생...마찬가지로...
살아가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고...결과 또한,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굳이, 애써서 공부하고...눈물 흘리고, 상처 받으며 살아갈 필요는 없겠지...
어떤 사람들은...인생을 100m 달리기에 비유하며...
부모를 잘 만나...10m, 심지어 50m 앞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따라 잡을 수가 있느냐...라고 하소연 하기도 하지만...
내가 살아보니, 인생은...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승부임엔 틀림없는 듯 하다...
지천명...인생 50년을 살아 오면서...
나 자신 뿐 아니라...주변 사람들의 부침(浮沈)을 지켜보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다운 삶에는...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승자와 패자를 가리자고 하면...아직, 승부는 끝난 것이 아닌 듯 싶다...
네 시작은 미미(微微)하나, 끝은 창대(昌大)하리라...성경 구절까지는 필요없지만...
넘어지고, 깨지고, 부숴져도...굴(屈)하지 않고 나아가는 자가...
현실에 안주하며 게으른 자를 앞섬은...토끼와 거북이의 얘기와 같다...
얼마 전, 26년만에 만난...학사장교 군(軍)동기들과 술 한잔하며 나누었던 대화...
귀밑머리가 희끗해진...예전 같으면, 초로(初老)의 신사들...
하지만, 요즘의 지천명이란...인생의 절반을 조금 더 살아온 나이일 뿐...
특별한 변고(變故)가 없다면, 80을 넘어 90세까지 살아야 하는 우리네 삶...
아직, 인생의 후반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다...라는 대화를 했었다...
인생 전체를...25년 단위로 쪼개서 보면...
출생 후, 첫 25년간은...독립적이며, 성숙한 인간이 되는 배움의 시간이었고...
25세부터 지금까지의 50세까지...축구에 비유하자면, 전반전을 마친 셈...
전반전 동안에는...젊음과, 왕성한 체력으로 밀어붙였다면...
나머지 25년, 50~75세까지의 삶...전략과 지혜로서, 후반전을 준비해야 하겠지...
여유롭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있는 사람은...1:0 또는 2:0의 리드를 잡은 것일 뿐...
후반전에, 역전골을 허용하여...말년(末年)을 초라하게 보낼 수도 있다...
전반전에 실점한 사람...후반전의 역전골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
한 개인의 참된 행복...재물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건강하게...수(壽)를 누리며...그리고, 말년운(末年運)이 좋은 것이라 하니...
어린 시절과 장년 시절...제 아무리 유복(裕福)하고 화려(華麗)하게 살았을지라도...
비명횡사(非命橫死)나 객사(客死)한 자...행복해 보이지 않는 까닭이 그 때문이리라...
쓸쓸한 주검의 모습처럼...초라한 건 없다...
내가 죽어서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웃으며...나를 보내줄 수 있도록...
남아있는 후반전, 수비를 잘 하던가...아니면, 역전골을 위해...
차분히 준비하고...대비(對備)하며 살자...^^...
May. 5th. 2007...
Written by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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