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제를 마치고...

BGM (클릭~) ....대황하 (The Great Yellow River)... Nomura Sojiro...

예전부터, 즐겨 듣곤 하던 음악...
NHK 다큐멘타리 실크로드의 테마곡...대황하...

삶의 여유를 잃고...마음이 지쳤을 때...
뭔가 벽에 부딪혀...가슴이 답답할 때...
그냥 주저앉아...마냥 울고 싶을 때...
그럴 때 마다...즐겨듣던 음악이었는데...

가만히 눈을 감고...몇 번씩 듣고 있노라면...
답답했던 가슴이...뻥 뚫리듯이...
가슴 속 응어리들이...분출되듯이...
한 줄기 눈물과 함께...내 뱉어지는 듯 했었습니다...

가슴 속을 한바탕...대청소한 것 같은 느낌...
그렇게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또 다른 한 켠에선...
작은 것에 집착하여...큰 줄기를 보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마치, 대자연의 에너지가...몸 속에 들어온 양...
뭉클해 지는 것이...짧은 안목과 좁은 생각으로...
아둥바둥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일어서는...내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어제...어머님의 삼우제를 마치고 다시 들어봅니다...

내 인생의 2/3에 해당하는 오십년 동안...
어머님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었다는 건...
일찍 여읜 사람들보다는...분명, 복이겠지만...
한편으론...그 만큼 더 많이 쌓여버린 정이기에...
그 기억들을 어찌 감당해야할지...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지천명의 나이에...속으로 삼켜버리긴 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더욱 감당키 어려워질 것 같음은...
나 자신을...너무도 잘 알고있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그럴 때 마다...이 음악을 듣곤 하겠지만~...

October 06th. 2006...
Written by Saint...

 

 

#지천명 #대황하 #실크로드 #삼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