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클릭~) : The Town I Loved So Well...Phil Coulter...
프롤로그 (Prologue)...
또 다른...긴 여정(旅程)...
오늘부터...먼 길을 떠나기로 했다...
나라는 사람의 삶의 기록...
이를테면, 자전적 기록...전기(傳記), 자서전(自敍傳)이라고나 할까?...
일반적으로는...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의 저명인사...
큰 족적(足跡)을 남긴 사람들의 전유물(專有物)인 듯도 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법...눈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
또한, 내 입장에서는...
그들 보다는...내가 더 소중함은 당연지사(當然之事)이겠고...
더구나, 내가 쓴다는 데...저들이 보태주는 거 하나 없을테고...
시비(是非)걸 자(者)...또한, 없을거라...ㅎㅎ...
하지만, 자서전이라 하기에는...너무 이른 면도 있으니...
지천명(知天命)이라는...삶의 마루에 걸터앉아...
숨가쁘게 오르던...아니면, 굴러 떨어졌었던...
지난 날에 대한...중간 결산(決算)이라 함이 타당(妥當)하겠지...
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많이 남아 있기에...
이 작업에...많은 시간을 할애(割愛)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함에도, 이 길을 선택하고...걸어가고 싶은 뜻은...
먼 훗날...삼류 작가에게 구술(口述)하여 쓰여질지도 모를??...
미사여구(美辭麗句)로 과장된 픽션보다는...나을 듯 싶기도 하고...
또한, 틈틈이...스스로 지난 날들을 기록하다 보면...
지난 날의 과오(過誤)나 태만(怠慢)도...되짚어 볼 수 있고...
남아 있는 삶의 지침(指針)도...찾아낼 수 있을 듯 싶기 때문이라...
길 떠나기 전...굳이, 한 가지 이유를 덧 붙인다면...
인생이란 것, 내가 살아보니...한 치 앞도 장담(壯談)할 수 없는지라...
과연, 내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런지?...
혹, 숨을 쉬고 있더라도...기억을 상실할지도 모르는 일이니...
온전(穩全)하게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지금...이 순간부터라도...
머리 혹은 가슴 속에 새겨져 있는...그 기록들을 끄집어 내어...
다시, 글로써 남기고 싶은 마음이라...^^
예전, 중학교 시절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거의 20여 년간 틈틈이 써 왔었던 일기장(日記帳)들...
딴나라당(?) 사람들이 돈을 가득 담았었던...그 사과 박스...
두 박스 정도의 분량...노트 백 권 가까이 되는 것 같았는데...
안타깝게도, 결혼하고 한 달 후...매섭게 추웠던 어느 겨울 날...
내 고향, 양평 가는 길...개울가 다리 밑에서 모두 태워버렸다...
불 태우면서...매운 연기(煙氣)에 눈물이 났었는지?...
차디 찬 겨울 바람에...눈물이 났었는지?...
어쨌든, 담배 한 모금 길게 내쉬면서...먼 하늘을 바라보았었다...
그런 기억들도...다시 기록에 남길 때가 있으리라~...
그리고, 가장 중요(重要)한 이유(理由)...
부족한 애비 탓으로...이역(異域) 미국 땅에서 살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아들 준기(準基)와 딸 정서(禎緖)에게...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어떻게 살아 온 사람인지?...
그 뿌리와 흔적(痕跡)이라도 남겨주고 싶음이라...먼 훗날이 되더라도...
마지막으로...서언(序言)의 사족(蛇足)이라 할까?...
내 기록 속에서, 나와 대화하고 싶은 자...아직, 시간은 남아 있으니...
더 늦기 전에...나라는 사람의 인생 열차에 동승하거나 손을 들어주어...
내 기억 속에 발자국이라도 남기기를...^^
November. 16th. 2006...
Written by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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